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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형 유관 증식증(ADH), 꼭 제거해야 할까?
Q.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다가 양쪽 모두 총생검을 했고, 우측은 비정형 유관 증식증(ADH) 의심 소견이 있어서 맘모톰 시술을 받았습니다. 다만 병변을 완전히 제거한 건 아니고, 일부만 떼서 조직 검사를 했고 현재 병변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이후로는 주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하며 추적 관찰 중이에요. 최근에 병원을 옮기게 되면서 예전에 받았던 조직 검사 결과를 다시 찾아보다가, ADH는 발견되면 무조건 제거해야 한다는 글들을 보게 됐습니다. 저처럼 병변을 남겨둔 채로 추적 관찰만 하는 경우도 실제로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병변 크기도 1.8cm라 아주 작은 편 은 아닌 것 같아서 더 걱정이 됩니다. 병원을 옮겨서 진료를 보게 되면, 다시 조직 검사를 하거나 상급병원 진료를 권유받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A. 안녕하세요. 외과 전문의 김민수(뷰성형외과의원)입니다.
비정형 유관 증식증(Atypical ductal hyperplasia, ADH)은 유방암을 동반할 위험이 약 30~80%까지 보고되고 있고, 정상 조직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도도 4~5배 정도 높은 병변입니다. 특히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위험도가 10배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어, 일반적으로 유방암의 전 단계 병변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그래서 맘모톰 이후 비정형 유관 증식증으로 진단될 경우에는 정밀 초음파나 유방 MRI 같은 추가 검사를 진행한 뒤, 병변 주변을 더 절제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맘모톰 시술로 병변이 충분히 제거됐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담당 의사의 판단하에 추가 수술 없이 추적 관찰만 진행하는 경우도 실제로 있습니다.
질문자분처럼 병변 크기가 약 1.8cm이고, 맘모톰으로 완전 제거가 되지 않은 상태라면 담당 의사의 판단에 따라 다시 조직검사(총생검, 맘모톰 재시술, 또는 절개를 통한 절제술 등)를 권유받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글로만 봐서는 현재 병변의 정확한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새로 방문하실 병원에서 기존 검사 결과와 현재 영상 소견을 함께 보고 충분한 설명을 들으신 뒤 진료 방향을 결정하시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